다발성골수종 질환을 겪고 있는 울 엄마는 6개월 간의 항암 집중 치료 후 기적처럼 호전되어 현재는 집에서 일반 약만 복용하며 3개월 마다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은 완치가 없는 질환으로 재발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꾸준하고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현재 엄마의 상태는 항암치료 후 근력이 다 소실되어 거동이 어렵고 몸무게도 이전보다 약 20킬로그램이나 빠져 계신다. 평생 요린이로 살아왔던 내가 어쩌다보니 엄마를 보살피게 되어 완전히 잃어버린 엄마의 입맛과 건강을 되찾아드리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2022년 3월 21일 엄마를 위한 오늘의 밥상
소고기장터국, 연어/임연수구이, 버섯양파볶음, 콩나물, 양파장아찌, 양파김치, 멸치볶음, 깍두기, 샐러드
나의 원픽 레시피
담백한 생선구이 <연어와 임연수 구이>
엄마를 위한 오늘의 밥상 주 메뉴는 생선구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번은 꼭 생선을 챙겨드리려고 노력한다. 엄마가 가시가 많은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주로 찾는 생선이 바로 연어와 임연수다. 다행히 어제 싱싱한 놈들이 있어서 사는 김에 두 종류의 생선을 모두 샀다. 둘다 생물이라 천일염을 앞뒤로 두세번 뿌려서 10-20분 재워뒀다가 그냥 한꺼번에 구워서 내드렸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간이 베어서 맛있었다. 그래도 연어는 좀 느끼해서 먹을 때마다 시중에 파는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여 먹는데, 이 때 소스에 양파 다진 것을 섞으면 훨씬 신선한 맛이 난다.
참! 빠르게 생선을 굽는다고 연어와 임연수를 한 후라이팬에 함께 구웠더니 물이 많이 생기고 뒤집기에도 비좁아서 고기가 쉽게 흐트러졌다. 그래서 사진마냥 생선들이 처참한 몰골이다.^^ 물론 모양을 잡는 것도 어렵지만, 각기 고유한 특유의 맛이 있는데 함께 한 후라이팬에서 요리하는 건 연어나 임연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여튼 고기를 굽는내내 다음번에는 후라이팬 2개를 쓰더라도 각기 따로 구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새송이버섯양파볶음>
냉장고에 여전히 양파가 많아서 오늘도 양파를 쓸 수 있는 반찬을 골랐다. 마침 마트에서 새송이버섯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길래 천생연분인 양파랑 함께 맛있게 볶아줬다. 아래 레시피를 참고하긴 했는데 당근 대신에 집에 브로콜리가 남아있어서 함께 볶아줬더니 훨씬 색감이 좋았다. 사실 엄마는 버섯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나는 엄마가 어떻게든 버섯을 많이 드실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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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송이버섯볶음 만들기 간단한 밑반찬 요리
가성비 만점의 새송이버섯요리 식탁 최고의 밑반찬 새송이버섯으로 만드는 초간단 밑반찬, 새송이버섯볶음!! 쫄깃한 새송이버섯 식감에 굴소스만 있으면 끝! 이보다 더 간단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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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추천해준 CJ비비고 <소고기장터국>
국이 없으면 식사를 못하시는 엄마! 물리실까봐 온갖 국에 도전해보는데 요린이라 할 수 있는 메뉴에 한계가 있다. 요리 솜씨가 없어서 엄마 매끼니 챙겨드리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숨 섞인 속내를 내비췄더니 병문안 왔던 삼촌이 걱정말라며 강력 추천해준 CJ비비고의 즉석식품들!^^ 꼭 먹어보라며 어찌나 여러번 광고를 하시던지 급기야 엄마가 사오라고 하셨다. 한우사골곰탕이랑 소고기장터국을 우선 사왔는데 역시 대기업의 맛이라 엄마도 맛있게 잘 드신다. 급할 땐 한우사골곰탕으로 떡국을 끓여드리고 있는데 어느샌가 엄마의 든든한 최애 아침식사가 됐다. 즉석식품이든 뭐든 엄마가 맛있게 잘 드시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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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4 - [요린이의 집밥메뉴(환자식단)] - 엄마를 위한 밥상 4(게살계란볶음밥, 소고기구이, 깍두기 외)
엄마를 위한 밥상 4(게살계란볶음밥, 소고기구이, 깍두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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