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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후기 5] 한국어교원자격증 3급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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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후기들에서 구체적으로 공유했듯이 그동안 거의 1년 반동안 한국어교원자격증 3급 취득을 위한 긴 여정을 이어왔다. 120시간의 교원 양성과정(이론+실습)을 이수했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1차 필기, 2차 면접시험도 순조롭게 합격했다. 이제 드디어 마지막 절차로 국립국어원에 한국어교원자격증 3급 발급 신청만 남았다. 그 절차를 알아봤더니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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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원자격증(3급) 발급 심사 신청


❍ 심사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 심사신청 절차 :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원 누리집(http://kteacher.korean.go.kr)에서 온라인 심사신청 완료 → 심사신청 제출서류 우편발송


❍ 심사신청 제출서류
- 한국어교원자격 심사신청서 1부

-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이수증명서 원본 1부
-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합격확인서(1차, 2차) 각 1부(공단 발행)
※ 큐넷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http://www.Q-Net.or.kr/site/koreanedu) 로그인 후 ‘확인서발급’ 메뉴에서 신청 및 즉시 발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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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방법은 위 내용대로만 잘 준비하면 사실 큰 어려움은 없는데, 자격증 신청 마감일이 검정시험 최종 합격발표일로부터 불과 8일 뒤여서 좀 서둘러야했다. 이 때, 양성과정 이수증과 시험 합격확인서 모두 직인이 찍혀있는 원본을 요구한다는걸 명심해야한다. 내 경우엔 예전에 pdf파일로 이수증을 받은 것을 그대로 출력해 제출했더니, 며칠 후 국립국어원 담당자가 원본을 내야한다고 친절하게 확인전화를 해주어서 그제서야 부랴부랴 교육원으로부터 원본을 다시 받는 해프닝이 좀 있었다.

여튼 다행히 양성과정 교육원에서 원본이수증 발급을 빨리 처리해준 덕분에 12월 10일까지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잘 구비해서 제출했는데, 심사기간이 꽤 길어서 다음해, 그러니까 올해 1월 말에야 온라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한국어교원 3급 자격을 취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고나서도 자격증을 직접 받기 위해 또 2월 말까지 근 한 달을 기다려야했는데, 그렇게 기다림이 길어서였을까. 그 기다림만큼 내 마음에 쏙 드는 근사한 자격증이 도착했다. 울 언니도 이 자격증을 보더니 자기도 준비해볼까 마음이 동하는 눈치였다. 그동안에 내가 책 구입한게 아까워서 언니도 준비해보라고 여러번 설득했었는데 그 때는 그냥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말이다.^^

 

 


사실 내게 이 한국어교원자격증은 큰 의미가 있다. 재작년까지 근 4년간 NGO활동가로 베트남에 파견되어 활동했었는데 그때 현지 한글교실을 내가 직접 기획해서 열어놓고는 정작 교사활동은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아쉬운 경험이 있다. 그래도 공신력 있는 센터에서 그것도 최초로 현지 무료한글교실을 열었는데 적어도 교원자격증과 경력을 갖춘 전문가 선생님이 제대로 가르쳐야되지 않나 라는 판단에서 당시 그런 선생님을 급하게 구하느라 무지 애를 먹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내가 한국에 있을 때 한국어교육에 좀 관심을 갖고 한국어교원자격증이라도 따둘걸 하는 헛된 생각도 했었다.

 


내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인인지라 현지에서 만나는 베트남인들은 너도나도 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달라 재촉했다. 대부분 인사치레인 경우가 많지만 젊은 친구들은 정말 진지하게 애절한 눈빛으로 사정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해본 일이 아니라 난처하기도 하고 사실 제대로 가르칠 자신도 없고 해서 스스로 공부하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라 하던가, 아님 그냥 한국어로 짧게라도 대화할 수있는 기회를 주던가 하는걸로 모면하곤 했었다. 그리고 실제 가르쳐보면 아는 것, 할 수있다는 것과 가르치고 설명한다는 것은 역시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그냥 가르친다는 것과 또 제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엄연히 천지 차이다. 자칫 인정에 이끌려 섣불리 나섰다가는 나 자신에게도 실망하지만 이제 막 한국어에 흥미를 붙인 외국인들에게 자칫 한국어가 어렵다는 오해만 쌓이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막상 내가 한국으로 돌아와 실제 교원자격증 준비를 해보니 내가 정말 한국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있는 실력이 아니었었다는 걸 확실히 실감했다.

어쨌든 이 자격증이 뭐라고.^^ 그래도 이젠 교원자격증을 갖췄으니 와국인들이 요청했을 때 좀더 당당히 한국어를 가르쳐볼 생각을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이제 처음 시작하는거니까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를 많이 만드는게 중요하겠다. 근데 이 코로나 세상은 언제나 종식이 될지 아득하기만 한 느낌이다. 어서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 해외로 맘껏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 자격증이 제대로 역할을 할 날을 기대해본다.

 

 

[이전 글 참고]

 

2021/02/14 -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후기 1] 3급 자격증에 도전하게 된 이유

2021/02/16 -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후기 2] 3급 자격증 리얼 도전기

2021/02/28 -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후기 3]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필기합격

2021/03/03 -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후기 4]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최종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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