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항암 1차-7일차] 2023년 10월 3일
1. 간만에 잠을 잘 잤다. 어제 점심에 수시로 잤음에도 어젯밤 9시에 곯아 떨어졌다. 그리고 오늘 새벽 12시 30분, 4시 30분, 6시 시 이렇게 세번 깨어나서 소변을 봤다. 정말 간만에 푹 잔 느낌이다. 그동안 불면증을 해소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스트레스였나보다. 오늘도 그냥 마음껏 자고 싶으면 자고 말고 싶으면 마는 정신으로 지내야겠다.
2. 빈뇨증상 지속, 손발붓기 사라짐: 내 불면증의 원흉 빈뇨증상. 오늘도 2시간, 4시간 짧은 텀을 보이며 계속 일어나길 반복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다행히 화장실에 다녀오면 또 잠이 들었다. 잘 자서 그래서인지 얼굴, 손발 붓기가 싹 사라졌다.
3. 변비탈출: 어제부터 속이 부글거렸다. 마치 다 보지 못한 변이 항문에 남아있는 것처럼 불편했는데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니 바로 화장실 직행. 오래간만에 편하게 변을 봤다. 너무나 기분 좋은 하루다.
4. 그외 특이증상: 아직은 불면증과 빈뇨증상 외에 아주 극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없는 것 같다.
▶ 오늘도 살짝 만져본 내 왼쪽 가슴에 난 혹은 더 작아진 것 같고 물렁해진 느낌이다.
▶ 케모포트 수술한 곳도 여전히 조금 당기는 감과 아물려는지 자주 가렵다.
▶ 왼쪽 겨드랑이 전이여부 검사한 곳은 여전히 조금 뻐근한감이 있다.
5. 몸무게는 살짝 줄었다. 이 정도 빠지는 건 괜찮은 듯. 어제도 싱겁게 먹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변을 보기 전 아침 몸무게: 67.5kg(전날대비 ▼300g), 혈압: 120/70/66(정상범위)
6. 먹을거리: 가급적 신선한 야채와 단백질 식품 위주로 소식하려는 게 현재 내 목표다. 식사메뉴는 나열해보면 많아보이지만 사실 각 메뉴마다 한두점씩 매우 소량 먹고 있다. 몸이 자주 부어서 특히 저염식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침: 식전30분약(맥페란)+콩현미밥+소고기불고기+호두멸치볶음+다시마숙채+파·오이김치+두부·양배추·가지찜+아보카도+바나나·메론·배+식후30분약(피리독신, 펜잘8시간이알서방정)
▶점심: 콩현미밥+소고기불고기+상추쌈+다시마숙채+풋고추+오이김치+배+메론+요쿠르트+종합비타민제
▶저녁: 콩현미밥+돼지고기카레+풋고추+오이무침+파김치+배+메론+토마토
7. 만보걷기: 오전 동네한바퀴 3000보+오후 장보기 마트 8000보. 만보를 훌쩍 넘겼다.
8. 바깥에 나갔다 올 때마다 자리를 펴고 한 시간씩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점심, 저녁 약이 없어서인지 피로가 확 몰려오는 게 느껴졌다. 저녁 먹기 전엔 갑자기 소화불량에 걸린 것처럼 트림을 하더니 입덧하듯 연신 헛구역질을 해댔다. 혹시 저녁식사를 했다가 모두 토해내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녁으로 먹은 카레가 맞았는지 다시 속이 확 가라앉았다. 누가 보면 이 나이에 임신한 줄 알겠네. 여튼 헛구역질을 할 때 발이 갑자기 엄청 차갑게 느껴졌는데, 동생이 발을 주물러주면서 피를 통하게 했더니 좀 나아지는 것 같았다. 다음에도 같은 방법이 통하는지 확인해봐야겠다.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한 듯 하다.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전과정 요약일지는 아래 글을 참고하셔요. 계속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삼중음성유방암 치료후기] 유방암 멍울 발견부터 치료전과정 요약 일지 정리(2023/08/24~현재)
유방암 멍울을 발견한 후부터 뭔가 조급하고 분주하긴 한데 뭐부터 해야할 지 막연했다. 주위 사람들은 가급적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글들을 찾아보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 손놓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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