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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개복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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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수술후기 5] 개복수술 1년 후 검진 결과 아주 오래간 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오래 전에 올린 자궁근종 수술후기에 비밀댓글이 하나 달려있었다. 나와 같은 빈혈 증상으로 곧 개복수술을 하게됐는데 무섭지만 내 글을 읽고 힘이 난다는... 지난해 10월 수술날을 잡았다고 했으니 일정대로 하셨다면 이미 개복수술을 하셨겠다. 좀더 일찍 들어와서 댓글을 확인했다면 한번 더 용기를 드리는 답글을 드렸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아마 그분도 지금쯤은 나처럼 해야될 숙제를 해치운 후련한 기분으로 상쾌하게 생활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내가 그러고 있으니 그냥 그렇게 믿고 싶다. 여튼 나처럼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분들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 다소 장황한 후기를 남겼더랬는데, 그래도 읽고 용기 내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내가 개복수술을..
[자궁근종 수술후기 4] 6개월 후 검사결과 어느새 자궁근종 개복수술을 한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생리양이다. 입는생리대 소비량으로 설명하자면, 수술 전에는 1주일을 꼬박, 입는생리대 15개, 중소형 생리대 3-4개 정도를 써야 겨우 끝을 봤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4일 정도면 얼추 끝을 보고 생리대도 수술전 사용량의 반이면 충분하다. 생리주기도 수술 후 2-3개월 동안은 한달에 두세번 갑자기 피가 비췄다가 하루이틀 만에 멈추기 하고 또 며칠동안 지속되기도 하는 등 들쭉날쭉했는데, 6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완전히 한달에 한번 4-5일 치루는 것으로 자리를 잡았다. 생리량이 적어진 결과인지 만성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도 말끔히 사라졌다. 여튼 수술 당시 6개월 후 검진 날짜를 미리 예약하고 왔는데 그 아득해보였던 날이 ..
[자궁근종 수술후기 3] 자궁근종 개복수술 이후의 변화 ★ [자궁근종 수술후기]는 2020년 11월경 연세 세브란스병원에서 개복하 자궁근종 절제술을 받은 경험을 직접 정리하여 공유해드리는 생생한 체험기입니다. 수술을 한 지 어느새 두달 반이 흘렀다. 수술 전에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혀 밤잠을 못이루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기억이 흐릿할 정도로 오래전 일이 됐다. 옛말 틀린 게 하나도 없다. 앞으로도 힘들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야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자궁근종 개복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2-3일 정도는 배가 당겨서 일어날 때마다 불편감이 있었지만, 곧 엉덩이와 다리쪽에 힘을 실어 침대에서 구르기로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터득하자 그 이후로는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2주 동안 머리만 감고 샤워를 못하는게 제일 ..
[자궁근종 수술후기 2] 개복하 자궁근종 절제술 체험 ★ [자궁근종 수술후기]는 2020년 11월경 연세 세브란스병원에서 개복하 자궁근종 절제술을 받은 경험을 직접 정리하여 공유해드리는 생생한 체험기입니다. 앞선 글에서 얘기했듯, 수술날짜를 기다리는 근 한달이 정말 지옥같았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수술을 받을 요량으로 생리시기를 고려한답시고 최대한 일정을 뒤늦춰 잡았더니 그 기다림이 날 더욱 지치고 나약하게 만들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달 월경이 예상보다 좀 빨라져서 다음달 수술시기와 생리시기가 겹치지 않을까 걱정까지 해야했다. 그래서 너무 늦게 수술일정을 잡은 걸 두고두고 후회했더랬다. 누군가 나에게 자궁근종 수술시기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면, 가급적 빨리 수술일정을 잡되 생리가 막 끝나고 일주일 정도 뒤에 하면 좋지 않을까 애기해주고 싶다. 내 경우..
[자궁근종 수술후기 1] 자궁근종 개복수술 이유 ★ 지금부터 연재하는 [자궁근종 수술후기]는 2020년 11월경 연세 세브란스병원에서 개복하 자궁근종 절제술을 받은 경험을 직접 정리하여 공유해드리는 생생한 체험기입니다. 여성질환으로는 흔하디 흔한 자궁근종! 통계상으로 봐도 35세 이상 여성의 반 수가 자궁근종을 갖고 있다하니 지인들에게 자궁근종으로 '개복' 수술을 하게 됐다 푸념한들 그닥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았다. 당사자에겐 전신마취를 하고 배를 가르는 대수술임이 분명한데... 암 정도는 되어야 위로를 받을까. 자궁근종 수술 정도로는 어디다가 나의 이 두려움과 걱정을 다 드러내고 하소연도 하기 어려운 참 서러운 질환이다 싶었다. 심지어 십수년 전에 나름 이런 큰 수술을 대비해 들어두었던 보험 조차도 이 질환에 따른 수술을 가장 가벼운 수술로 여기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