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8일차 금단증상

 

 

금연 8일차를 맞이한 오늘, 금연앱이 나에게 12시간의 수명이 연장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인명은 재천이라 하니, 금연 덕분에 내가 지금 막 12시간을 더 살게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그만큼 건강해졌다는 얘기일 터. 근데, 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 12시간 수명연장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12시간 수명단축을 겪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별 쓰잘데 없는 것까지 배배 꼬인 생각을 하는 것도 금단증상 때문인 듯. 요 며칠 부쩍 그러네.^^

 

1. 코막힘 증상: 코는 그동안 막혔다 뚫렸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점차 뚫린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방향으로 진행해왔는데, 8일차인 오늘 이를 예민하게 살펴보니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는 답답하게 막힌 상태에서 훌쩍거리며 일어났고 가래가 목에 걸려있어 헛기침을 수차례하느라 목소리도 쉰 소리가 났다. 모닝커피를 마신 후부터는 코가 서서히 뚫리더니 밤인 지금까지 계속 뚫려있는 상태로 지속되고 있는데, 그래도 한두시간의 한번씩은 무의식적으로 코를 훌쩍거리면서 헛기침을 한다. 여전히 가래가 목에 자주 끼고, 코도 꽉 막히지는 않았는데 미세한 콧물이 흘러서 그런 듯하다.  

 

2. 어깨결림 증상: 예전같이 뭔가 무거운 돌덩이가 목뒤에서 어깨까지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매우 뻐근한 상태는 아니지만, 약해졌더라도 그런 느낌은 여전하다. 목뒤와 어깻죽지의 기분나쁜 결림증상. 어쨌든 흡연욕구는 늘 어깨결림 증상과 함께 온다. 그럴 때마다 가볍게 목운동과 어깨돌리기를 하던가, 아님 그냥 졸면서 자는게 현명한 선택!

 

3. 변비증상: 변비는 정말... 이틀 전 피똥을 본 후로 또 오늘까지 여전히 변을 못보고 있다. 유산균을 먹어도 이러니 뭔 방법이 있을까 싶은데, 지인이 꿀에 우유를 타 먹어보라하니 내일은 그걸 실천해봐야겠다.

 

여튼 8일차도 일단 성공! 정말 기특하다. 이렇게만 어떻게든 습관이 만들어진다는 21일간만 일단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