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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지

금연 7일차 금단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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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 짜증, 초조한 감정이 최고조다. 특별히 스트레스를 일으킬 일이 없음에도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부리며 일을 키우고 있다. 금연 2-5일차에는 나름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과 짜증에 대해 마음가짐으로 대비를 했더랬다. 그래서 별다른 짜증을 느끼지않고 지나가는게 한편 대견했는데, 방심해서였을까... 이제 막상 금단증상의 막바지로 가고있구나 안도할 시점이 되니 이런 증상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 심지어 어제 오늘 꾼 꿈은 계속 도망다니는 불안한 내용들이다.

 

사실 6일차였던 어제부터 이 짜증스러운 징조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대화를 하는데도 가벼운 장난으로 받아들이면 끝날 일을 쫌스럽게 대처하다 심각하게 만드는가 하면, 굳이 고집을 부리지 않아도 될 일에 고집을 부리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될 일에 버럭 언성을 높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 말과 행동의 민감한 반응을 바로 그 순간 내 스스로가 깜짝 놀라서 알아차리고 있다는 것이랄까. 언성을 높여놓고 겸연쩍어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제를 바꾸며 관계를 회복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으로 밀려드는 불안, 초조, 짜증의 감정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 방법은 대화의 반응을 살짝 늦추는 것! 그 짧은 시간에 나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알아차리고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2. 잔기침, 어깨결림은 여전히 있긴한데 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경미하다. 다만 엄청 졸리고 잠을 많이 잔다. 그동안 못 잤던 잠을 이번 기회에 몰아서 자버릴 태세다.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켜도 소용이 없다. 며칠 계속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다. 침대에 들어가면 잤다깼다를 반복한다. 아무리 자도 또 자고싶다. 근데 이 나른함이 너무 좋다. 졸리면 그냥 자야지... 이러면서 또 잔다.

 

3. 또 다시 변비 시작. 어제 6일 만에 피변을 본지라 오늘 바로 무난한 거사를 치룰거라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여튼 금연에 따른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계속 변비에 대해 민감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로 금연 1주일. 금연앱이 나에게 '니코틴에 대한 신체 의존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려주었다. 정말 벗어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맞다면 지금부터 올라오는 흡연욕구는 그저 습관과의 싸움이겠다 싶다. 근데 이미 경험한 바와 같이 니코틴보다 무서운게 습관이다. 짜증날 때마다, 혹은 식후마다, 혹은 뭔가를 결정해야할 때마다 담배 한두가치 꼬나물던 그 편안함을 주던 습관! 그 습관을 벗어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터. 내 경험직상 나에게 습관 형성기간은 보통 3주. 해서 일단 21일을 금연의 단기목표로 설정하고 힘들더라도 어떻게든 버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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