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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린이의 집밥메뉴(환자식단)

엄마를 위한 밥상 8(라면, 김치볶음, 유부초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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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골수종 질환을 겪고 있는 울 엄마는 6개월 간의 항암 집중 치료 후 기적처럼 호전되어 현재는 집에서 일반 약만 복용하며 3개월 마다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 특히 다발성골수종은 완치가 없는 질환으로 재발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꾸준하고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현재 엄마의 상태는 항암치료 후 근력이 다 소실되어 거동이 어렵고 몸무게도 이전보다 약 20킬로그램이나 빠져 계신다. 평생 요린이로 살아왔던 내가 어쩌다보니 엄마를 보살피게 되어 완전히 잃어버린 엄마의 입맛과 건강을 되찾아드리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2022년 3월 1일 엄마를 위한 오늘의 밥상


신라면, 유부초밥, 김치볶음, 양배추찜, 유채나물무침, 깍두기, 미트볼, 샐러드

 

 

아픈 엄마도 삼시세끼 밥만 먹다보면 때로는 라면이 간절히 땡긴다고 한다. 라면은 웬지 환자식단으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사실 엄마의 현 건강상태는 메뉴를 가리기 보다는 뭐든 입맛이 당기는 대로 드셔야될 처지라 일단 드시고 싶다는 걸 무조건 차려드리고 있다. 해서 오늘은 간편분식으로 라면과 유부초밥, 그리고 어제 남은 반찬들과 기업에서 만들어준 미트볼로 간단히 상차림을 해봤다. 라면과 유부초밥엔 뭐니뭐니해도 깍두기와 김치볶음이 제 격인 법. 오래간만에 김치볶음만 따로 했다.

 

파송송 계란탁 라면을 벌컥벌컥 먹었더니 나도 그동안 부족했던 나트륨이 꽉 채워지는 충만한 느낌이 들었다.^^ 밤마다 라면 야식 풍경을 보여주는 TV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던지, 엄마 핑계로 오늘 비로서 그 한을 시원하게 풀었다.

 

나의 레시피


우리집의 밥도둑 <김치볶음>

 

 

작년 김장김치가 신맛이 나서 김치볶음을 자주 해먹다보니 이젠 따로 레시피 없이도 나만의 스타일로 후딱 해먹게 된 메뉴. 바로 김치볶음이다. 아래 레시피대로 만들어먹는데 신 김치가 아니라 묵은지일 때는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되, 양념을 깨끗이 씻어낸 묵은지에 고추가루 2수저만 더 넣어주면 된다. 

 

1. 작년에 얻은 김장김치 1/4포기 정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썰어놓은 김치를 설탕 1수저, 들기름 2수저를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는다.

3. 대파 반대를 송송 썰어 준비한다. 없으면 설탕을 조금 더 넣는 걸로 대체해도 된다.

4. 이제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썰어놓은 김치를 10분간 중불로 볶는다.

5. 김치가 숨이 죽으면 맛을 보고 요리당으로 신맛을 잡는다. 대략 요리당 2수저면 잡힌다.

6. 또 5분간 약한불로 더 볶다가 송송 썰어놓은 대파, 들기름 1수저, 깻가루 1수저를 넣고 1분간 더 볶아내면 맛있는 김치볶음 완성!

 

오늘의 요리 레시피 이전 관련글 보기(깍두기, 유채나물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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