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4일차 금단증상

 

 

 

금연 4일차.

 

1. 여전히 어깨결림이 심하다. 워낙 오랫동안 피로누적으로 어깨근육이 뭉쳐있었는데, 그걸 그동안 흡연의 마취로 인식을 못했던건 아닌가 싶다. 예전에도 해봐서 아는데 정말 담배를 하나 다시 피면 어깨결림이 쏙 들어간다. 누가 그 이유를 알면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2. 잦은기침도 어제보다는 좀 잦아든 것 같긴 한데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자주 기침을 해서 기도를 다쳐서 그런지, 정말 감기 초기 기운인지는 모르겠으나, 왼쪽 귀안쪽부터 왼쪽 목안까지 욱신거리는 뭔가가 느껴지는데 마치 감기초기증상 같은 느낌이다.

 

3. 코막힘도 여전하긴 한데, 뻥 뚫려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숨쉬기는 한결 편해진 듯하다.

 

4. 변비 역시 오늘로 4일째다. 1일 1식을 실천하고 있지만 잦은 간식 섭취로 몸무게도 500g이 더 불어났다.

 

 

 

4일이 지난 나의 건강상태를 금연앱은 아래와 같이 표시해주었다. 미각과 후각도 돌아왔고, 호흡기능도 정상화되었다는데 여전히 니코틴에 대한 신체의존도는 60%대다. 물리적인 니코틴 의존에 대한 극복은 1주일 정도는 족히 걸리는가보다. 그래서인지 흡연욕구가 어느 순간 훅훅 들어온다. 그럴 때마다 정처없이 집을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과자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귤도 먹는다. 너무 먹는다 싶으면 또 커피 한잔! 오늘도 커피는 다섯 잔 정도를 물처럼 마셨다. 물론 약하게 타서 마시긴 하지만 커피 중독증세도 걱정해야될 판이다.

 

우울하고 졸리다. 이것도 4일째 금단증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