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유방암 후기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중음성유방암 투병일기7] 삼중음성유방암 재선고: 선항암 결정 ◆ 2023년 9월 20일: 서울대병원 외래, 삼중음성유방암 재선고, 선항암 치료 확정, 세종충대병원 전원요청 삼중음성유방암 재선고 드디어 그날이 왔다. 이제까지 그냥 무덤덤하게 내 몸 속에 들어온 유방암을 받아들였는데, 오늘은 정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긴장이 됐다. 오전 9시가 예약시간이라 오늘도 새벽 5시 반부터 집을 나섰다. KTX를 타고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반. 다른 환자들보다 일찍 도착한 터라 두 번째 대기 번호를 받고 얌전하게 진료실 앞을 지키고 앉았다. 9시가 다 되어 의사선생님이 그 날씬하고 키 큰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번호가 불려 들어갔는데, 교수님은 아직 옆방에서 첫 번째 환자를 진료하고 계셨다. 그 기다림의 짧은 시간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삼중.. [삼중음성유방암 투병일기6] 서울대병원 유방암 재검사 ◆ 2023년 9월 11일: 서울대병원 뼈스캔 9월 11일 아침 9시 엊그제는 제법 찬 바람이 불던데 오늘은 늦은 아침이라 그런지 다시 후덥지근한 느낌이었다. 오늘은 서울대병원에서 뼈스캔을 하는 날. 일찍 부산을 떨었더니 KTX 예약 시간보다 거의 한 시간 가량 일찍 오송역에 도착해서 취소수수료를 물고라도 용산행으로 바꿔 탔다. 빨리 서울대병원에 도착하면 혹시나 빨리 검사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물론 그것은 기대로 끝났다. 서울대병원은 예약시간에 철저한 곳이다. 여튼 서울역행만 탔다가 이번에는 용산행을 타게 되어 새로운 코스를 선택하게 됐다. 용산역에 내려 종로3가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다 다시 마을버스로 서울대병원 안까지 가는 코스다. 자주 갈아타니 번거롭기도 했는데 막상 마지막 마을버스가 서울대병원까.. [삼중음성유방암 투병일기5] 서울대병원 첫 외래 ◆ 2023년 9월 8일: 서울대병원 첫 외래, 채혈·흉부영상, CT/MRI/조직슬라이드 재판독 9월 8일 아침 7시 제법 차진 아침 바람을 맞으며 서울로 향했다. KTX를 이용하고 지하철을 탔더니 서울대병원까지 2시간이면 도착했다. 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는 대한외래센터 건물 지하 3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서울대 진료카드를 만들었고 병원 도착을 알리며 예약시간이 잡혔다. 앞서 예약된 환자들의 상담이 길어지는 건 이곳에서 다반사로 이루어지는 일 같았다.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가족들과 어두운 모습으로 나오는 환자들에게 연대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형선고를 받게 될 죄수의 심정으로 불안하게 앉아 있었다. 예약시간은 9시 30분이었지만 10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내 번호가 불렸다. 그렇게 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