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백신 부스터샷 접종후기 1(1,2차 모더나, 3차 화이자 접종)

 

40대 중반인 나는 지난해 9월, 11월 각각 1,2차 코로나19 백신으로 모더나를 접종했다. 1차 때는 아무런 반응 없이 무사히 넘겼으나 2차 접종 때는 이틀째인가부터 가벼운 몸살감기처럼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르더니 온몸이 짓눌리듯 뼈마디가 다 쑤셔서 좀 힘들었었다. 물론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3일째를 넘기고서는 완전히 회복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 그 경험으로 인해 3차 추가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버렸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2차 접종한 지도 벌써 100일이 지났고, 그 와중에 오미크론 확산까지 나날이 겉잡을 수 없는 지경이라 추가접종을 더 미뤄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해서 오늘 당장 잔여백신이 남아있는 병원이라면 어디든 가서 이 묵은 숙제를 헤치워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

 

카카오톡으로 해볼려다 잘 안돼서 그냥 네이버 잔여백신예약으로 긴급히 턴~

 

검색하다보니 잔여백신으로 모더나는 많은데 화이자는 드문드문 보였다. 지난 1,2차 모더나를 접종했던 병원도 화이자는 없고 모더나 접종만 가능했다. 화이자가 드물어서 그런지 막 완판을 앞둔 상품을 보고 마음이 급해지는 것처럼 웬지 3차 접종은 화이자로 접종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했다. 2차 때의 부작용 트라우마로 주위에서 화이자가 모더나보다 조금 덜 독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믿고 있었고, 또 교차접종이 더 효과가 좋다는 얘기가 신빙성 있게 들려서 3차 백신은 고민하지 않고 화이자 접종을 선택했다.

 

 

 

 

내가 예약한 병원은 화이자 잔여백신이 남아있던 로뎀소아청소년의원. 소아청소년의원이라 낯설긴 했지만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 가까운 병원이라 예약안내 정보를 받자마자 가볍게 병원으로 향했다.

 

 

소아청소년과의 특성에 맞춘 인테리어가 돋보였던 곳. 나도 나이만 먹었지 감성은 여전히 초딩 수준이라 이런 곳에 가면 아직도 설렌다.^^ 손님이 없을 때만 살짝 살짝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어린아이를 껴안고 병원을 찾은 젊은 부부들이 꽤 많았다. 모두 아빠들이 채 한살도 안되어보이는 아기를 애지중지 가슴에 품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끊임없이 들리는 생소한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정겨운 곳. 늙고 병들어가는 고령사회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새싹들의 힘찬 소리들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또 한편 아이들이 혹여 조금이라도 아플 새라 저 젊은 부부들이 또 얼마나 마음 조릴까 하는 생각에 안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여튼 백신접종을 위한 기초 문진표를 작성한 후 잠시 대기하다가 세살, 네살 아이들의 뒤를 이어 친절한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의사 선생님이 내게 1,2차 모더나를 맞았는데 3차로 화이자를 맞는 이유를 물으시길래 주위에서 교차접종이 더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말씀해주셨다. 우선은 같은 백신 접종이 권고사항이기는 하나 최종 내가 결정한 백신을 맞아도 큰 문제가 없다고 안심을 시켜주셨다. 그리고 다른 병원과 달리 의사선생님이 직접 왼팔에 주사해주시니까 내가 다시 청소년이 된 듯 편안한 안도감이 들었다.

 

 

이제 주사 맞은지 9시간이 흘렀는데 아직 아무 증상 없이 말짱하다. 원래 이틀째부터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므로 계속 증상을 업데이트해 기록해놓아야겠다. 부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기를!

 

참. 우리동네 아가들아~ 아플 때마다 로뎀소아청소년과에 가면 친절한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계시고 편안하고 안전한 놀이공간도 있으니 무서워말고 다니렴! 세살 건강이 백세까지 간단다~~^^

 

 

3차 백신 접종후기 2 증상 업데이트

2022.03.01 - [정보나눔] - 3차 백신 부스터샷 접종후기 2(1,2차 모더나, 3차 화이자 접종)

3차 백신 부스터샷 접종후기 2(1,2차 모더나, 3차 화이자 접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