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지
금연 28일차 증상
노란무늬
2021. 1. 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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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느낌을 뭐라 설명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코가 뻥뚫려서 코 안이 시리고 약간 헐리는 느낌이랄까? 코 속으로 산소가 필요 이상 흡입되는 것 같아 오히려 편두통이 생기고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다. 이제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기에 이게 금연 금단증상인지 그냥 한겨울 추위에서 비롯된 비염증상인지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건 이전에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느낌이기에 금연 금단증상이 아닐까 판단한다.
하루에도 수십번 가슴이 답답해서 담배 피울때 연기를 내뿜듯 한숨 쉬는게 잦아졌다. 한대 피우면 이 모든 답답함이 한꺼번에 사라질거라는 유혹을 받는다. 물론 실제 그 한귀의 유혹에 걸려든다면 난 실망과 자괴감에 빠져 영원히 담배의 손아귀에서 놀아날게 뻔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샌가 커피량만 냅다 늘었다. 28일이 지난 오늘도 성공적으로 금연을 했으나 금연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면서 스스로 겸손해지고 있다. 아직 나는 담배의 강한 유혹에 언제라도 넘어갈 수 있는 전 흡연자라는 걸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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