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지

금연 21일차 증상

노란무늬 2021. 1. 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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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의 단기 금연 목표일에 도달했다. 새로운 행동이 일상적인 습관이 되도록 만드는 최소기간, 21일. 그러니까 금연 21일차인 오늘은 지난 28년 동안 꾸준히 해왔던 흡연의 삶을 금연의 삶으로 대체됐고 이제 금연이 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잡았다는 걸 의미한다 하겠다.

신기하게도 21일간을 금연으로 보냈더니 심각한 금단 증상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싹 사라졌다. 다만 스트레스 받았을때 순간이긴 하지만 여전히 담배를 떠올릴 때가 있는데 그때만 잠깐 잘 넘기면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다.

그동안 많은 고비들을 넘기면서 꿋꿋하게 여기까지 온 내 자신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기만 하다. 금연까지 해냈는데 다른 일도 아무리 힘들어도 다 버티며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불끈 생긴다.

21일차에 나타난 금연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거무틱틱했던 피부가 맑아졌다.
2. 잔기침과 가래가 사라지고 호흡도 편해졌다.
3. 내 몸과 옷에서 향긋한 비누냄새가 난다.
4. 아침형 인간으로 변했다.
5. 식욕이 왕성해졌고 기초대사량이 줄었는지 살이 쉽게 찐다.
6. 여전히 변비증상이 있다.
7. 흡연욕구가 거의 사라졌고 잠시 나타났다더라도 매우 약해졌다.

단기 금연목표 기간을 달성한 상황이라 금연 증상에 대한 일지는 일단 오늘까지로 하고 향후 금연 기록은 특별히 기록할 꺼리가 있을때 해야겠다. 사실 이제는 매일매일 다른 특별한 증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튼 오늘은 내게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고맙다. 내 몸을 스스로 이처럼 관심을 갖고 사랑해줘서. 결코 쉽지 않았던 힘든 상황을 잘 참아내줘서 진심으로 내자신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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