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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세종시맛집] 나성동 도련님 왕만두, 찐빵 맛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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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운동 겸 해서 산책을 하다보면 문을 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유독 눈에 띄는 가게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나성동 도련님 만두집. 길거리 음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삭막한 세종시 거리에서 환하게 밝힌 조명등 아래, 앞 유리문 전면을 활짝 열어젖히고 김밥과 만두, 찐빵을 팔고 있는 모습은 흡사 옛날 전통시장 안 대박 맛집 전경 같아서 무척 푸근한 인상을 준다. 더군다나 겨울이 되니까 이곳 솥단지들에서 모락모락 새어나오는 김이 지나가는 발걸음을 세워놓기에 충분하다.

 

 

한달 전인가 아픈 엄마와 함께 이 곳 바로 옆집인 <탕화쿵푸>에서 마라탕을 맛있게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엄마가 이 곳을 보면서 언제 한번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마침 이곳 앞을 지나가게 돼서 엄마와 함께 먹기 위한 만두와 찐빵을 사보기로 했다. 

 

 

늘 바빠보이는 사장님. 오늘도 예외없이 분주하게 만두와 찐빵을 찌고 계셨는데, 우리처럼 직접 찾아가서 포장하는 손님들도 많았지만 전화주문도 끊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어찌나 주문이 많은지 막 우리 뒤에 온 손님에게는 찐빵 주문수량을 맞춰드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완판된 마지막 찐빵 수량에 딱 맞춰 들어갔다는 안도감으로 아직 맛도 안 봤지만 우리에겐 이미 최고의 찐빵이 되어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고기통만두 도시락 1개(만두 7개), 김치왕만두 2개, 우유찐빵 3개. 결제금액은 총 13,000원.

여민전 가맹점이라 10% 할인도 받았다. 집에 가서 엄마 앞에 쭈욱 펼쳐놓았더니 평소 입맛이 없으신 엄마도 크게 만족하시며 맛있게 드셨다. 풍미가 강한 고기만두, 매콤해서 느끼함을 잡아준 김치만두, 특히 팥가득 부드러운 찐빵이 역시 일품이다. 그저 간식으로 샀을 뿐인데, 이날 엄마는 실컷 드시고서 한끼 식사가 됐다며 저녁을 거르셨다.^^ 우리는 아무래도 또 사먹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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